집념과 연습의 달인 신지애

2009.01.08 06:34

관리자 조회 수:7347 추천:2

  신지애의 손은 작고, 손바닥 곳곳엔 굳은 살이 박혀있다.  손과 손목 힘을 기르기 위해 신지애는 아령과 완력기를 하루에 400번 반복하였다. 매일 100번씩 타이어도 때렸다. 야구 방망이가 부러져 나가도 치고 또 쳤다.

신지애의 키는 156㎝로 작다. 신지애는 연습장 앞 20층 아파트를 매일 뛰어서 오르내렸다. 조금씩 횟수를 늘려가며 하루에 7번을 반복했다.

사람들은 말하기를 신지애의 손은 골프를 하기에는 너무 작고, 선수가 되려면 키가 더 커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신지애는 이러한 신체조건에 얽매이지 않았다.
 신지애가 매달린 것은 오로지 연습이었다. 드라이버샷 연습을 하루에 1000회 이상 반복했고 퍼팅연습을 7시간 동안 내리 했다.

 신지애의  비거리 270야드에 이르는 시원스런 드라이버샷과 홀 바로 옆에 꽂히는 정교한 아이언샷은 혹독한 연습의 산물이다. 그러나 신지애가 전매특허로 인정받은 과감한 퍼트는 충만한 자신감이 낳은 정신의 산물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난후 겪게 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웠을 시련이 자신감을 단련시켰다. 교통사고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여동생과 남동생을  1년이 넘게 골프장과 학교를 오가며 간호하였다.
 신지애는 말하였다. 
 “하루 연습을 안하면 자신이 알고, 이틀 연습을 안하면 주위가 알고, 사흘 연습을 안하면 모두가 안다고 하잖아요. 힘들 때일수록 연습만 매달렸습니다. 오직 볼을 치기위해 집중하다보면 힘든 생각이나 쓸 데 없는 생각들은 끼어들 틈이 없어지거든요.”
신지애는 말한다. <연습엔 배신이 없어요.>

 신지애는 나눔에도 아낌이 없다. 자신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과 비슷한 고통을 겪어봤기에 그들의 절실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신지애는 고난을 겪어봤기에 신지애는 두려움이 없다. 슬픔을 알기에 과거에 연연하며 뒤돌아보지 않는다.

 경기에 임해서도 아무리 한, 두타차로 쫓기는 절박한 상황이라도 신지애의 표정엔 변함이 없다. 이번 샷 이후엔 다음 샷, 이번 홀 이후엔 다음 홀, 이번 라운드 이후엔 다음 라운드가 있을 뿐이다. 이미 저지른 실수를 후회하지 않고 반복하지도 않는다. 늘 다음을 준비할 뿐이다. 웃는 모습이 귀여운 신지애가 필드의 포커페이스란 별명을 얻은 이유다. 
  신지애는 선두와 5타 차 이상 벌어져 있어도 중압감 대신 자신감으로 스윙을 한다. 경쟁자를 의식하기보다는 끝까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 헤럴드 경제 ( 2009.01.02.)  김성진ㆍ윤정현 기자의  신지애의 희망이야기에서)

 

사람 & 자연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