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7 08:41
박물관 앞 마당에는 신도와 외부 방문객들이 타고 온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여기까지 차를 몰고 들어온 걸 보니 모두 절이나 스님들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요즈음 세상은 모든 게 바삐 돌아간다. 자동차도 많이 보급되어 있다. 그래서 먼 길인 데도 옛날처럼 걸어서 다녀야만 된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지만 절은 수도(修道)하는 곳이므로 가능하면 오염물질이 배출되거나 소음이 나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그 점에서 절이나 스님들과 연고가 있는 사람들도 절 안 깊숙이 걸어오는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배려심이 아쉽다. 적당한 육신의 수고로움은 심신의 조화, 음양의 조화라는 점에서도 필요하다.
집 가까이에 있는 산을 오를 때면 가끔 스마트폰이나 라디오로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노래를 들으면서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람소리․ 새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가 지닌 진정한 아름다움, 심신 치유 효능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 같다.
잠시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나 불편함을 몸소 체험해보는 슬기가 아쉽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의 한 점 티 없는 환한 미소가 눈에 선하다.
(20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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