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1 09:06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거기 조그만 오두막집을 한 채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을 일구며, 꿀벌집도 마련하리라,
그리하여 꿀벌 소리 요란스런 그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리라.
그곳에서 나는 얼마간의 평화를 느끼리라, 그것이 천천히
아침장막으로부터 귀뚜리가 노래하는 곳으로 방울져 떨어지고 있으리니,
그곳에선 한밤중에도 온통 어렴풋한 빛으로 가득하고, 한낮은 자주 빛으로 타오르리라,
그리고 저녁 즈음엔 홍방울새 나래소리 그득하리라.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서 나지막이 찰랑대는 물결소리 항상 들려오고 있으니,
철로 위를 달리거나 회색 포장도로 위에 있을 때에도
그 소리 가슴 속 깊이 들을 수 있으니.
The lake isle of Innisfree
William B. Yeats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이니스프리 호수섬 | 관리자 | 2009.01.01 | 23333 |
58 | 보람을 느낀 일년 | 관리자 | 2009.09.11 | 10420 |
57 | Doctor-turned-judge relishes new challenge | 관리자 | 2009.04.07 | 9729 |
56 | 굿바이, 점박이배 | 관리자 | 2010.06.02 | 9539 |
55 | Getting angry won’t solve anything | 관리자 | 2014.01.11 | 8752 |
54 | Dear Breathers around the World! | 관리자 | 2010.02.14 | 8605 |
53 | 지방대학과 지자체의 상생 | 관리자 | 2011.05.10 | 8425 |
52 | 전라선 고속화와 지역 활성화 | 관리자 | 2011.08.02 | 8349 |
51 | 구제역과 동물복지 | 관리자 | 2011.03.30 | 8163 |
50 | 빛 나누기는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 | 관리자 | 2011.03.27 | 8113 |
49 | 다문화가족과 지원센터의 활성화 | 관리자 | 2011.11.01 | 8108 |
48 | 중앙과 지방이 공존하는 삶 | 관리자 | 2011.01.19 | 8090 |
47 | 비바람뒤에 훌쩍 크듯이 | 관리자 | 2009.11.01 | 7910 |
46 | 죽헌 박명규 교수님의 정년을 회상하며 | 관리자 | 2009.09.14 | 7813 |
45 |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 관리자 | 2010.02.16 | 7796 |
44 | 봄기운을 느끼며 | 관리자 | 2010.02.14 | 7702 |
43 | 원우회보 창간을 축하하며 | 관리자 | 2009.10.15 | 7661 |
42 | 대학 구조조정과 정부의 책무 | 관리자 | 2011.10.04 | 7582 |
41 | 반값 등록금, 지방선거 공약이 아닌 이유 | 관리자 | 2011.06.23 | 7456 |
40 | 신용이 실추된 사회 | 관리자 | 2009.09.02 | 7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