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의 상쾌함이 그립다

2016.05.27 00:21

관리자 조회 수:1774

 최근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어 숨쉬기가 힘들다. 일부는 중국에서 북서풍을 타고 넘어온 것이고, 70% 정도는 우리나라 자체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맑은 날이 태반이 아니라 거의 매일 미세먼지로 덮인 날이니 참 걱정이다.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던 때는 공기가 탁한 곳과 맑은 곳이 구분되었으나, 지금은 미세먼지가 거의 전국을 덮고 있어 이러한 구분이 의미가 없게 되었다. 10 여 년 전에는 지리산처럼 숲이 우거진 곳이나 농촌지역은 공기가 맑은 곳으로 치부되었으나, 지금은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가 전국에 걸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렇게 말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미세먼지로 전국이 뒤덮이기 전에는 산이나 들 어디에서나 공기를 들이마시면 콧속과 폐가 시원하였다. 지금은 들이마시지 않는 데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 특히 황사까지 겹친 날에는 흙냄새가 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눈이 뻑뻑해진다. 내륙보다는 제주도 같은 섬 지방은 미세먼지가 덜 심하다. 여기에서는 바닷바람이 드세어 미세먼지가 흩날려지기 때문이다.

 생활이 편리해진 만큼 오염물질의 배출가능성도 그 만큼 높아진다. 요즈음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미세먼지 원인제공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유자동차*를 줄이거나 화력발전소를 풍력발전소나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해야 할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정부의 철학과 비젼이 아쉽다.

  소리 없이 우리의 숨통을 조여 오는, 폐와 기관지, 심혈관 등을 망가뜨리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에 대한 근본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  미세먼지 측정소도 전국 곳곳에, 그리고 실효성 있는 곳에 설치하여 감시하여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반복하면 안 된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비온 뒤의 상쾌함을 모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체계적인 공기의 질 관리를 서둘러야 한다.  한편 우리도 한번쯤은 문명의 이기에 순치된 우리 자신을 겸허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실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곳이나 수단, 배출 정도는 정부 차원에서 정확하게 실태조사를 하기 전에는 파악하기 어렵다.(201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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