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궁극적으로 빛입니다.

존재 중에서 인간은 자율적으로 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빛은 아시는 바와 같이 가시광선이 아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호흡 수련을 열심히 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종전보다 환해진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같은 수련을 하더라도 자신의 근본을 알고 하는 것(수행)과 그렇지 않은 것(수련)은 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의 근원은 하나입니다(큰 나). 각자의 역할 따라 모습과 풍기는 느낌이 다를 뿐이지요. 그 점에서 불비타인(不比他人)인 것이지요. 우리는 생명의 빛을 본바탕으로 하는 개별 존재(작은 나)라는 점에서 누구나 다 귀한 존재이지요. 그러면서도 우주라는 그물망의 한 구성요소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한 존재가 어두우면 다른 존재도 어두워지는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는 관계적 존재입니다. 그래서 내가 밝아지면 상대도 밝아지는 것이지요. 그런 점에서 빛으로 이루어지는 호흡 수련은 더욱 값진 것이지요.


호흡 수련1)을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다른 존재를 따뜻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사랑을 나누는 것이고, 배려하는 것이고, 빛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 외에 글을 쓰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올리는 것도 빛 나누기의 일환이지요. 인터넷 시대에 글쓰기는 빛 나누기의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이지요.

여하튼 빛 나누기를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방법은 참으로 많습니다.


자기가 체득한 만큼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성실하게, 충실하게 하는 것도 빛 나누기의 한 방법이지요. 다만, 나는 누구인가 하는 자기 정체성이 확실하게 서 있어야 하겠지요.


우리의 근원을 생각할 때 빛 나누기는 서로 상생하는 가장 손쉬운 길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의미에서 서로 수혜자이지요. 그 점에서 빛나누기, 관심의 표현, 배려, 상대방 입장이 되어보기 등은 인간미 넘치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 바로 그것이지요.


         2004.8.22.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眞宇



1) 호흡 수련은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호흡을 통하여 마음의 작용( () )을 조절하고, 생명력을 극대화시키는 한 방편이다. 명상이든, 단전호흡이든, 참선이든 호흡을 매개체로 한다는 점에서 무어라 이름붙이든 서로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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