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2009.05.25 16:34

관리자 조회 수:7019

 우리는 이른바  평생학습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가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광속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부지런히 배우지 않으면 적응해가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그런 점에서 참으로 정신 차리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합니다.  특히 인터넷의 보급으로 지식 차원에서는 평등 사회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혜차원에서는 꼭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근본으로 돌아가 사물을 살펴보는 지혜가 아쉬운 시대입니다. 특히 순천 주변의 뛰어난 풍광과 자연 환경, 그리고 그 변하는 모습과 과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평생학습 사회에서는 우리 모두가 철학자가 되고, 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단편적인  지식, 지엽적인 안목으로는 세상사를 설득력 있게, 현장감 있게 진단하고 처방하기가 어렵습니다.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배우는 개별 강좌를 통해서 개별 지식들을  궁극에는 하나의 이치로 귀결시키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사회가 되었다 하더라도 묻고 배우고, 삶과 인생과 사회에 대한 방향 제시와 처방을 본업으로 하는 대학의 존재 가치는 결코 평가 절하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질적인 차원에서 대학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아시는 바와 같이 원래 음양을 동시에 잉태하고 있는 태극처럼 항상 조화와 화합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눈과 귀 등을 통해 수시로 넘나드는 , 수시로 변하는 덧없는 느낌과 생각들 때문에 우리의 사상과 중심은 언제나 근본에서 벗어나 요동치고, 내가 최고이고 나만이 옳다는 아집과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광대무변한 우주까지 아우르는 사고와 인식의 지평선에서 사물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물을 보는 시야를 시원스레 넓힐 때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발상과 생존이 가능할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이 양적 ․ 질적으로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사고의 틀, 인식의 틀은 이에 비례해서 시원스레 바뀌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 사회에서 가졌던 인식의 틀과 수준이 지식정보화 사회에 걸맞게 탈바꿈되지 못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식정보화 사회는 개성과 다양성이 강조되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역할과 소임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한 불합리한 비교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각자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장점을 배우고 즐거워할 줄 아는 덕목이 절실합니다. 한편으로 지식 정보화 사회, 디지털 사회에서는 홀로 독야청청할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은 물론 모든 사물이 그물처럼 얽혀있는 관계적 존재라는 것을 실감나게 깨닫고, 인식할 때 살아 움직이는 삶 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경이로운 존재로 다가올 것입니다.

 개개인의  삶과 사회에 대한 의식과 태도가 바뀔 때 지역사회는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이 있고자 합니다.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에 개설된 다양한 강좌의 수강을 통해서 스스로의 존재와 존재가치를 새삼 재확인하고 드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 「소식지」제13호(2005.5.) 수록)

                                      2005.5.31.                       평생교육원장 박 경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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