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두 축 : 공생과 공명

2008.12.31 00:27

관리자 조회 수:5725

 우리는 공생하고 , 공명하는 삶의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몸은 약 60조개나 되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세포는 독자적인 생명단위이면서, 몸 전체에 대한 관계에서는 유기적인 의존적 관계에 있습니다(一卽多, 多卽一). 세포의 경우도 원시 박테리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미생물들의 천국이라 할 수도 있는 거지요. 미생물들이 없다면 소장과 대장에서 우리가 먹은 음식물들이 제대로 소화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이러한 미생물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분포되어 있는 거지요. 머리에서 발끝까지는 정말로 어마 어마한 거리이지요. 마치 거시의 세계에서 우주를 짐작으로 헤아리는 것과 흡사한 것이지요. 우리 몸에는 숲도 있고, 내도 있고, 길도 있습니다. 신이 다니는 길(신경)도 있습니다. 우리 몸 내부를 들여다보면 삼장법사가 천축국을 여행한 것보다 더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면 인간을 소우주로 빗댄 이유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는 거지요. 우리 몸만 보더라도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관계를 떠나서는 한시도 몸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을 수가 있는 거지요.


 물리의 세계(에너지의 세계)에서는 같은 파장, 같은 성질을 가지는 것끼리는 서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중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배운 소위 공명현상이지요. 생각이 같은 사람, 취향이 같은 사람은 쉽게 친해질 수가 있습니다. 유유상종이지요. 상대방을 만나거나 보면 기분이 나쁜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었던 기분 나쁜 감정 기운과 공명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그러한 감정 기운이 있었기 때문에 상대를 보는 순간 동기감응한 것이지요. 희로애락의 감정을 표현하되--육체를 가진 인간인 이상 감정이 없을 수 없겠지요-- 감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다면 나쁜 쪽으로 동기감응이 일어나지 않겠지요. 여기에서 삶의 지혜로서 응용해본다면 항상 기분 좋은 생각, 나와 인연을 맺게 되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바라는 바가 잘 풀리도록 마음 속으로 축원한다면 그 순간 그러한 기운, 기분으로 가득 차겠지요. 시기 질투하는 생각을 갖게 되면 곧바로 그런 분위기, 그런 사람과 공명이 일어나겠지요. 항상 밝은 쪽으로 생각하고 , 행동하는 것이 유한한 생명을 축내지 않고 밝은 대도로 나아가는 방편의 하나가 되겠지요.


 인생무대에서 각자의 소임과 역할이 다른 만큼 자기의 존재와 존재가치를 드높이는 방향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자기의 길을 걸어간다면---다른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비교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열등의식에서 초탈하여--- 현실에서 각자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자체가 자신에게는 소중함과 뿌듯함으로, 그리고 깨달음과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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