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를 통한 마음의 대화

2008.12.31 00:21

관리자 조회 수:5306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할 때보다도 얼굴은 볼 수 없지만, 글을 통해서 이야기할 때 가식없는 상대의 마음이 그대로 와 닿습니다.

 마음이 참 차분하구나, 무슨 일이 있는 모양이구나 하는 식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상대의 마음이 어둡거나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는 이를 밝혀주거나 감정을 식혀주는 마음을 글로 전달해봅니다. 그러면 상대의 마음이, 글쓴이의 마음이 편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사이버세상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 하는 대화는 어쩌면 보이는 세상에서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보다도 더 큰 ,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글쓴이의 현존재 전부가 드러나고,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글쓰기는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줍니다. 우리는 특히 다른 사람이 쓴 글에서 많은 걸 배우고 깨닫습니다. 그 점에서 글쓴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 많은 생각들을 발효시킵니다. 예를 들자면, 나 혼자 편해서는 결코 편할 수 없구나하는 것을 깨닫는거지요. 다른 사람의 아픔이 , 괴로움이 우리의 괴로움으로 바로 느껴집니다.

 우리의 감정이란 것은 사실은 진정한 의미의 우리의 감정이 아니고, 우리와 상응하고 있는 존재들의 마음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우선 우리 자신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가족, 친지를 포함한 모든 존재를 위해서 열심히 심신이 충만하고 온전하도록 끊임없이 심신을 갈고 닦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자기 자신이 불안하고 불편하면 그대로 그런 정제되지 않은 어두운 마음이, 어두운 빛이 자신의 의지하고는 무관하게 그대로 다른 사람 , 다른 존재에게 전달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충만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을 배려하거나 남에게 희생한다면 항상 남에게 기대하거나 반대급부를 생각하기 쉽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것이 되고 맙니다.

 사이버세상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훌쩍 뛰어넘는 , 서로 돕는  마음의 대화, 의식의 진화를 위한 아주 좋은 방편의 하나입니다. 글에 글쓴이의 마음이 실려 있기 때문입니다(20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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